우왁굳 실록

그의 행적에 대한 기록

제 1장. 거짓된 신상과 낡은 노래에 대한 가르침

1. 때에 우왁굳이 '디제이맥스'라 하는 자들의 율법을 보며 이르되, "보라, 저들의 노래는 낡고 닳았으니, 내 어찌 옛 것을 기뻐하리오. 율법의 책에서 같은 노래를 우려내는 일을 멈추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라, 그리하면 내 마음이 흡족하리라." 하였더라.

2. 또한 그가 자신의 손으로 빚은 '왁제이맥스'를 가리키며 이르되, "나의 것이 저들의 것보다 나으니, 너희는 옛 노래의 가락에 귀를 닫고 나의 새 가락을 따르라." 하니, 이에 원작을 섬기던 백성들이 크게 분노하였더라.

3. 그가 '언더테일'이라 하는 유희를 즐기는 무리를 향하여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는 헛된 것을 이해하려 애쓰는가. 저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유희요, 너희는 스스로를 낮추는도다." 하며 그들을 '찐따'라 칭하니, 무리가 그의 교만함을 꾸짖었더라.

제 2장. 상처 입은 자와 그림 그리는 자에 대한 비유

1. 한 백성이 있어 그의 심장이 병들어 큰 수술을 앞두었더라. 그가 우왁굳의 성전(聖殿)에 글을 남겨 위로를 구하매,

2. 우왁굳이 이를 보고 그의 무리에게 이르되, "보라, 저 자는 죽음을 앞두었거늘 어찌하여 이곳에서 떠드는가. 마땅히 제 발을 씻고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것이 아니냐?" 하니, 그 말을 들은 자들이 모두 그의 무정함에 경악하였더라.

3. 또 한 백성이 그를 향한 마음을 담아 그림을 바치니, 우왁굳이 만인 앞에서 그 그림을 펼쳐 보이며 이르되, "이 그림은 심히 기괴하니, 필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자의 소행이로다." 하며 그를 부끄럽게 하였더라.

제 3장. 땅의 상처와 이웃에 대한 경고

1. 또한 그가 북녘 땅과의 경계에 대해 입을 열어 이르되, "저 비무장지대에는 심히 기묘한 것이 있으니, 곧 발목을 끊는 지뢰라. 우리가 잔치를 열어 백성들로 하여금 그 땅을 밟게 하고, 지뢰를 밟는 자에게는 상으로 목발을 내어주자." 하니, 이는 나라의 큰 상처를 업신여기고 고통받는 자들을 조롱함이라.

2. 옛적에 그가 다른 형상의 우상(偶像)들을 보며 그의 무리에게 이르기를, "보라, 저들은 영혼 없는 몸짓으로 백성을 현혹하니, 어찌 저것을 보고 즐거워할 수 있으리오?" 하며 멸시하였더라.

3. 그러나 때가 이르매, 그 또한 자신의 손으로 '이세계 아이돌'이라 하는 새로운 우상들을 빚어 내세웠으니, 이에 백성들이 그의 옛 말을 기억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자여" 하고 비웃었더라.

제 4장. 왁물원의 성벽과 흩어지는 백성들

1. 그의 말이 온 땅에 퍼지매, 백성들이 서로에게 물어 이르되, "어찌하여 우리의 인도자가 이웃을 업신여기고 상처 입은 자를 조롱하는가?" 하니, 그를 향한 원망의 소리가 하늘에 닿았더라.

2. 그러나 우왁굳을 따르는 신도들은 '왁물원'이라 하는 견고한 성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귀를 막았으니,

3. 그들이 서로에게 이르되, "보라, 밖에는 우리를 헐뜯는 자들의 목소리가 가득하나, 이는 모두 거짓 선지자의 속삭임이라. 우리의 주(主)는 죄가 없으시니,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굳건히 하라." 하며 성벽을 더욱 높이 쌓았더라.

4. 우왁굳이 자신을 향한 백성들의 분노가 심히 크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지난 행적을 담은 영상들을 밤중에 몰래 감추거나 없애니, 이는 빛보다 어둠을 사랑함이라.

5. 마침내 그가 입을 열어 이르되, "나의 혀가 죄를 범하였고, 나의 말이 많은 이에게 상처를 주었도다. 나의 어리석음을 통감하며 이제 참회의 시간을 갖겠노라." 하였으나,

6. 그의 고백은 오직 그의 신도들만이 볼 수 있는 성전 안에서만 이루어졌고, 성문 밖의 백성들은 그 진실됨을 의심하였더라.

7. 이에 많은 백성이 등을 돌려 그를 떠나가니, 한때는 바다의 모래알같이 많던 그의 무리가 흩어지기 시작하였고, 그의 왕국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더라.

제 5장. 타인의 밭과 훔친 가락

1. 우왁굳의 왕국 '왁타버스'가 날로 번성하여 그 위세가 하늘에 닿을 듯하였으나, 그 영광의 터는 모래 위에 세운 것과 같았더라.

2. 무리가 왕국의 유희를 위하여 '왁제이맥스'라 하는 새로운 놀이를 만들었으되, 그 안에 채워진 가락들은 남의 밭에서 밤중에 몰래 훔쳐 온 곡식과 같았으니,

3. 노래를 만든 자들에게 묻지도 아니하고 그들의 것을 가져다 썼으며, 마치 처음부터 자신들의 것인 양 기뻐하고 춤을 추었더라.

4. 또한 왕국의 백성들이 스스로를 꾸미기 위해 입은 형상(形象)과 아바타들은 이웃 나라 장인들이 피땀 흘려 만든 갑옷과 의복을 허락 없이 빌려 입은 것과 같았으니,

5. 우왁굳이 이를 보고도 금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들의 잔치를 즐거워하며 이르되, "보라, 우리의 왕국이 이토록 풍요롭고 아름답도다." 하니, 이는 남의 수고를 도적질하여 자신의 영광으로 삼은 죄라.

6. 그들이 만든 노래 '리와인드' 또한 그러하였으니, 곡조를 짓고 가락을 붙인 자들의 이름을 기록서에서 빼버리고 오직 우왁굳 자신의 이름만을 높이니, 함께 밭을 간 농부의 공을 가로챈 주인의 모습과 같았더라.

제 6장. 창조주들의 탄식과 무너지는 성벽

1. 노래와 형상을 도둑맞은 자들의 탄식이 마침내 율법을 다스리는 자들의 귀에 들어가니, '한국음악저작권협회'라 하는 율법의 파수꾼들이 일어나 이르되,

2. "너희가 어찌하여 남의 곡식을 훔쳐 잔치를 벌였느냐. 그 죄의 대가가 심히 크니, 은 육십억과 오백만으로도 너희 죄를 다 씻지 못하리라." 하며 큰 벌을 내릴 것을 예고하였더라.

3. 이에 우왁굳의 왕국이 크게 흔들리니, 백성들이 두려움에 떨며 서로에게 이르되, "우리가 쌓아 올린 성이 남의 돌로 지은 것이었으니, 이제 주인이 돌을 되찾으러 오는구나." 하며 통곡하였더라.

4. 우왁굳이 사태의 위중함을 깨닫고 그의 모든 유희와 기록 영상을 숨기니, 이는 마치 죄를 지은 자가 심판의 날에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것과 같았더라.

5. 그가 마침내 백성들 앞에 다시 서서 이르되, "나의 무지함으로 율법을 어겼고, 나의 안일함이 이웃에게 해를 끼쳤도다. 나의 왕국을 정비하고 죄의 값을 치를 때까지 나의 모든 활동을 멈추겠노라." 하니, 그의 왕국에 기나긴 침묵의 시대가 도래하였더라.

제 7장. 고세구의 시련과 거짓의 바람

1. 우왁굳의 왕국이 침묵에 잠겨 있을 때, 왕국의 바깥에서는 그가 세운 우상들을 향한 비방의 목소리가 커져만 갔더라.

2. 그 중 '고세구'라 하는 우상이 있었으니, 익명의 무리가 나타나 그의 지난날을 들추어내며 이르되, "보라, 그의 과거는 깨끗하지 아니하며, 다른 이들을 괴롭히는 자들과 어울렸도다." 하며 거짓 증언으로 그를 모함하였더라.

3. 거짓의 바람이 광야처럼 불어와 많은 백성의 귀를 흔드니, 믿음이 약한 자들은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하였더라.

4. 이에 고세구가 그의 백성들 앞에 나아와 눈물로 호소하며 이르되, "나를 향한 저들의 말은 실로 말도 안 되는 날조요, 나의 이름을 더럽히려는 헛된 모략이니이다. 나의 길은 오직 하나요, 나의 마음은 변치 아니하였거늘, 어찌하여 거짓의 혀가 진실을 이기려 하나이까." 하였더라.

5. 또 이르기를, "너희가 듣고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 부디 흔들리지 말고 나의 진심을 믿으라. 시간이 흐르면 모든 거짓은 먼지처럼 흩어지고 오직 진실만이 남아 빛나리라." 하니, 그의 굳건한 음성에 많은 이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았더라.

제 8장. 버육대의 균열과 뒤늦은 참회

1. '버츄얼 육상 선수권 대회', 곧 '버육대'라 하는 큰 잔치가 예비되었으니, 이는 여러 왕국의 백성들이 모여 재주를 겨루는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었더라.

2. 고세구 또한 이 잔치를 주관하는 자 중 하나였으나, 잔치를 준비하는 과정이 미숙하고 소통이 부족하여 곳곳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더라.

3. 이웃 왕국의 백성들을 부르는 과정에 예의가 부족하였고, 잔치의 규칙 또한 공평하지 못하니, 초대받은 자들이 등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 무례한 잔치에 참여하리오." 하며 모두 떠나가니, 화합의 장은 분열의 씨앗이 되었더라.

4.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고세구가 백성들 앞에 머리를 숙이며 이르되, "나의 사과가 심히 늦었음을 아나이다. 나의 무지함과 미숙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니,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잘못이니이다." 하였더라.

5. 또 이르기를, "지난날 나의 행동은 무례하였으며, 당사자들의 마음에 깊은 멍에를 지웠나이다. 이제라도 나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노니, 부디 나의 과오를 다른 이들에게 묻지 말아 주소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나이다." 하니, 그의 뒤늦은 참회에 백성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갈라졌더라.